SK이노베이션, 전 세계 배터리·소재사업 현장에 중소 협력사와 동반 진출

미·중·유럽 등 배터리 및 소재사업 현장에

국내 중소 협력사와 함께 동반 진출 나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유럽 등으로 확장 중인 배터리 및 소재사업 건설현장에 국내 중소 플랜트 전문 협력사와 함께 진출하는 '협력사 상생 협력'에 나선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용 셀을 들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SK이노베이션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배터리 및 분리막 생산거점 현장에 협력사와 함께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유럽 등으로 확장 중인 배터리 및 소재사업 건설현장에 국내 중소 플랜트 전문 협력사와 함께 진출하는 '협력사 상생 협력'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또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교육 제공, 간담회 개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배터리 및 소재 설비 건설은 산업특성상 관련 설계 경험을 보유한 업체 수가 적어 대형 건설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맡아왔다. 사실상 중소 업체들은 참여 기회조차 얻기 힘든 환경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국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밸류체인을 발전시키기 위해 성장성이 높은 중소 협력사를 육성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해 설계 용역 전문업체 MAP한터인종합건축사와 올해 4월 약 90억원 규모의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배터리 공장 설계 경험은 전무하지만, 산업 플랜트 설계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 업체는 설계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 발표한 헝가리 공장 신설 최종 설계 용역 계약도 앞두고 있다.

또 지난 4월 분사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현재 중국 창저우에 건설중인 분리막 공장 설계를 위해 중소 협력사들과 계약을 협의 중이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은 설계 협력사 뿐 아니라 시공, 유지, 보수 등 높은 기술력을 갖춘 중소 협력사를 발굴해 SK그룹이 추진하는 더블보텀라인(DBL·Double Bottom Line)에 기반한 사회·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급성장하는 배터리, 소재산업에서는 한 기업의 주도보다는 모든 밸류체인에서 세계에서 통하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성패의 핵심"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에 함께 오를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며, 이를 통해 DBL 추진효과를 극대화하는 협력사 상생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품질, 안전보건관리(SHE·Safety, Health and Environment) 등 협력사 직원의 역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동반성장 펀드 운영, 선급금 지급, 결제기일 단축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해오고 있다.

또 매년 주기적으로 협력사와 동반성장 세미나 및 비정기적 간담회를 실시해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협력사와의 온·오프라인 소통 창구를 확대해 협력사의 애로 사항 해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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