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에스티 자회사 인터컨스텍, 신한은행 지원에 330억 자금 조달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황금에스티와 이상네트웍스 계열사인 인터컨스텍이 신한은행의 지원을 받아 33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 공장 신설과 수주 증가로 투자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터컨스텍은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33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대출 만기는 2년으로 대출 금리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출을 집행한 SPC는 자금 조달 주관사인 신한은행이 만든 것으로, SPC는 대출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대출 과정에서 신한은행이 수수료를 받고 SPC에 신용공여 약정을 제공했다. 유동화증권은 3개월 만기로 2년동안 8차례에 걸쳐 차환 발행된다. 차환 과정에서 기존 투자자가 유동화증권 재투자를 꺼리거나 다른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해당 유동화증권을 대신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약정이다.

인터컨스텍은 토목 분야 벤처기업으로 1999년 설립됐다. 교량 하중을 효율적으로 지지하는 IPC거더(Incrementally Prestressed Concrete Girder) 기술을 활용한 교량 설계와 시공이 핵심 영업 분야다. 2016년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황금에스티와 코스닥 상장사인 이상네트웍스가 회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ES그룹에 편입됐다. 현재 두 회사가 각각 70.77%와 22.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컨스텍은 ES그룹 계열사가 된 이후 계속해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17년에 충북 괴산 2만2000여평의 부지에 자동화 설비를 탑재한 공장을 신설했다. 괴산 공장의 생산량이 늘면서 인근에 부지를 매입해 신(新)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교량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토목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IB업계는 인터컨스텍이 최근의 투자 확대 과정에서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컨스텍의 차입금은 괴산 공장 건설 과정에서 2014년 50억원 수준이던 것이 2017년 말 343억원으로 6배가량 증가했다. 매출과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자체 보유 현금으로 투자와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새 공장 건설 등으로 추가로 차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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