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부처 장·차관 서울 집무실, 연내 '완전 폐쇄'…공용집무실 확충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부세종청사 소재 부처의 장·차관이 사용하던 서울 집무실이 연말까지 완전히 폐쇄된다. 대신 공용집무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인사혁신처는 이날 관계부처합동 발표를 통해 "정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세종시 기능을 강화하고 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세종 중심 근무 정착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세종권 소재 부처 장차관들의 서울 집무실을 연말까지 완전히 폐쇄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사용하던 정부서울청사 공간에 장차관 공용집무실 및 영상회의실을 확충할 방침이다.

앞으로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와 사회관계장관회의,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하는 차관회의 등 정례 회의체는 원칙적으로 세종에서 개최한다. 또 세종권 소재 부처의 장차관은 회의 장소와 관계없이 세종에서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관계부처 회의도 세종권에서 개최해 '세종 중심 회의 개최' 원칙을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부 보고·회의'를 위한 서울 출장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대신 영상회의, 바로톡, 온나라 메일 등 대체 수단을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로의 출장 인원도 최소화하고 관련 현황을 지속 점검한다. 다만 꼭 필요한 출장을 위해 스마트워크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처럼 세종권 중심의 복무관리를 강화하고 나선 배경은 정부세종청사 이전 후에도 사실상 서울 위주의 업무진행이 잦아 비효율을 초래한 탓이다. 세종권 소재 부처의 장차관들이 회의 참석, 국회 대응 등을 이유로 세종보다는 서울에서 더 많이 근무하고 이로 인해 실무자들의 서울 출장도 빈번하게 이뤄져 왔다. 그러다보니 장차관 부재, 중간관리자의 잦은 출장으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 내부 소통 부족으로 행정 비효율과 조직 역량 저하로 나타날 수 있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부처 장차관이 세종에서 보다 더 많이 근무하고 직원들도 세종에서 보고하고 회의하는 업무시스템을 정착해 나가면 행정 비효율도 줄이는 동시에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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