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한국씨티은행이 청계천 인근에 있는 서울 중구 다동 본점을 매각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본점 빌딩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
씨티은행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세운 부동산 리츠(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 제2의 2호 위탁 관리자부동산 투자회사)에 본점 빌딩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가격은 2000억원가량으로 전해졌다.
다동 본점은 2004년 씨티그룹에 인수된 한미은행이 1997년부터 본점으로 사용한 건물이다. 바로 앞에 광화문이 위치하고, 서울시청과 종로 일대를 잇는다.
씨티은행은 2014년 본점을 매각한 뒤 서울 여의도 IFC빌딩에 입주하려 했다가 접은 바 있다. 그러다 올 초부터 다시 매각 작업에 착수했고, 결국 리츠에 건물을 넘기기로 했다.
매각 이후 씨티은행 본점에 있는 직원들은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서울지점으로 이전하게 된다. 새로 꾸며질 사무실은 ‘스마트 오피스’로 구상 중이다. 부서별 칸막이를 걷어낸 개방형 사무공간이다. 직원들이 원하는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자유롭게 소통하도록 할 방침이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의 행장실을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시기는 미정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업무의 효율성과 근무 만족도를 향상하기 위한 글로벌 표준 사무환경 개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사무공간 통합 계획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동 빌딩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올 초 씨티은행은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를 서울 영등포구 영시티 건물로 이전해 통합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