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뚫렸다…비트코인 7000개 탈취 정황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세계 최고 거래량을 자랑하는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비트코인 7천개가 탈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4천만 달러(한화 468억원) 규모의 피해다.

7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약 7,000개 가량의 비트코인이 해킹됐다”고 전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7,000BTC는 한화로 약 475억6,000만원 수준이다.

사진=바이낸스 홈페이지

이번 해킹 사고로 현재 바이낸스 내 예금과 인출 등 거래 서비스는 중지된 상태다.

바이낸스 측은 “7일 오후 5시 15분께 대규모 보안 관련 문제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커들은 2FA(2 요소 인증) 코드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키 등을 훔치기 위해 피싱(phishing) 등 다양한 해킹 수법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어 “영향을 받은 것은 거래소 소유의 비트코인 핫월렛”이라며 “이 월렛에는 비트코인 전체 지분 중 단 2%만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향후 복구 조처에 대해서는 “다른 월렛은 안전하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추가 피해가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며 “자체 안전자산펀드(SAFU)를 통해 피해 금액을 복구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일주일간 추가적인 해킹 조사를 위해 모든 입출금 거래를 중지할 계획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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