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청소년 5명 중 1명은 '질환의심자' … 해마다 증가

신장질환·고혈압 등 최근 3년간 18.1%→19.8%→ 21.1%

2가지 이상 중복질환 청소년 19.4% … 5명 중 2명은 충치·치주질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학교 밖 청소년 가운데 신장질환이나 고혈압, 간장질환, 빈혈 등 '질환의심 대상자'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검진을 받은 청소년 5명 중 2명 꼴로 치료가 필요했고, 4명 중 1명은 비만 또는 과체중 상태였다.

여성가족부가 7일 발표한 '2018년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결과, 건강검진을 받은 청소년 5033명 중 21.1%(1061명)가 '질환 의심대상자'로 분류됐다. 2016년 18.1%, 2017년 19.8%에 이어 또다시 높아진 수치로,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질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은 신장질환, 고혈압, 간장질환, 이상지질혈증, 빈혈 등의 순이었다.

또 질환의심 청소년(1061명) 중 1개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은 79.9%(848명), 2개 질환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은 15.9%(169명), 3개 이상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도 3.5%(37명)에 달했다.

구강검진을 받은 청소년 중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은 39.4%(1670명), 주의 단계는 12.6%(534명)로 구강관리 상태가 취약했다. 특히 치아우식증(충치) 유병률이 29.6%로,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우식치아(충치) 개수는 평균 4.1개, 치주질환 유병률은 23.2%, 부정교합 유병률은 21.1%로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들(9~18세)의 비만율은 정상군이 68.7%, 비만군이 24.2%(과체중 9.2%· 비만 15.0%)였다. 특히 16~18세 청소년 가운데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은 45.9%로 절반에도 못미쳤고, 청량음료나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21.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국고 지원으로 이뤄지는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은 9세 이상 18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이면 누구나 인근 병원 등 건강검진기관을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3년마다 본인 비용 부담 없이 다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고, 필요할 경우 선택검진을 추가할 수 있으며, 건강검진(1차) 후 질환이 의심되는 청소년에게는 추가로 확진(2차) 검사도 해준다.

또 확진 결과 치료가 필요한 저소득층 청소년에 대해서는 '위기청소년 특별지원'과 의료급여,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 연계 등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검진을 원하는 청소년은 전국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www.kdream.or.kr 또는 청소년전화 1388에 문의)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각 지역 검진기관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찾아가는 출장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청소년들의 건강 및 영양관리, 성교육 등 보건교육을 위해 '찾아가는 건강교실’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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