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영기자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안전'과 '노사통합'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2일 손 사장은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레일 경영의 두 기둥은 안전과 노사통합"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지난 3월 27일 코레일 사장에 취임했다.
손 사장은 "일련의 사고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경영평가를 신경 쓰느라 안전에 소홀하는 일이 없도록 철도 안전에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후 열차 개선을 위해 차량 구매 등 안전 투자를 하게 되면 재임 기간 부채는 늘겠지만 3~5년 뒤 차량이 나오기 때문에 누군가 해야 한다면 제가 하겠다"고 언급했다. 코레일은 2015∼2017년 3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코레일의 부채와 관련해서는 부풀려진 측면이 있고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의 부채비율은 약 217%다. 손 사장은 "경영적자에 대해 부풀려진 측면이 있고 숨은 이익을 보는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취임 후 경영개선을 포함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한편 남북철도사업 준비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추진 등에 대해서는 철도 연결을 통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물류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부에서 철도 물류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위험을 미루는 수준이어서 반려했다"면서 "철도 연결을 통해 분명히 문턱을 넘어가고 규모의 경제도 만들면서 화물 비용을 줄이는 방법 등이 연쇄적으로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슈인 코레일과 SR 통합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을 피했다. 손 사장은 "(통합 여부는) 코레일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할 일은 결정이 어떤 식으로 나건 정부가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