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중동 외교'…서울새활용플라자 UAE형으로 개량 논의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도 예방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프랜차이즈·배달전문업체 전기 이륜차 전환 상생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서울새활용플라자'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 최초의 새활용 원스톱 복합공간인 서울새활용플라자를 UAE형으로 개량해 건립하는 내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UAE를 방문 중인 박 시장은 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싸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Thani bin Ahmed Al Zeyoudi) UAE 기후변화환경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은 협력안을 교환했다.

박 시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서울새활용플라자의 건립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업사이클 산업 육성을 위해 전 세계에 서울새활용플라자와 같은 모델이 확산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아부다비의 폐기물 관리를 총괄하는 살렘 알 카비(Salem Al Kaabi) 운영책임자와 박강호 주UAE 한국대사, 서울시 환경정책을 총괄하는 기후환경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알제유디 장관은 지난해 10월 서울새활용플라자를 직접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알제유디 장관은 “서울시의 혁신적인 업사이클 정책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외교부를 통해 재활용, 폐기물 종량제, 새활용플라자 건립·운영 같은 서울시의 환경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UAE는 최근 ‘국가기후변화계획(2017-2050)’을 선포해 2021년까지 폐기물 재활용률 75%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아부다비 등 7개 토호국 전역에 자원회수시설을 설치하고 매립 폐기물 감축을 위한 폐기물 에너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간담회 직후 서울시와 UAE 기후변화환경부 공무원, 민간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무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선 서울시와 UAE, 아부다비시 간 향후 협력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업사이클 대중화를 위한 복합공간으로 2017년 9월 서울 용답동에 개관했다. 40개 업사이클 기업이 입주해 다양한 업사이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건물 내 판매장에선 판매·홍보까지 이뤄지며 연간 1000만 점 이상의 재사용 물품이 입고돼 활용된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UAE 통합군 부총사령관이자 아부다비의 행정·재정·군사 업무를 총괄하는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Mohammed bin Zayed Al Nahyan) 왕세제를 예방한다. 박 시장과 왕세제 간 만남은 지난 2월 한-UAE 정상회담 당시 서울시-UAE 기후변화환경부 간 업무협약식에 이어 두 번째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