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옥시덴탈에 11.7조 투자…애너다코 인수전 지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셰일오일업체 애너다코 페트롤리엄을 인수하려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에 100억달러(약 11조6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CNBC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애너다코 인수를 조건으로 옥시덴탈에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로 버크셔해서웨이는 연 8%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우선주 10만주를 받게 된다. 또 보통주 8000만주를 주당 62.5달러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행사가격에 새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권리)도 얻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가 미국 석유업체인 셰브런과 애너다코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옥시덴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문사 레이먼드 제임스는 "애너다코의 이사회는 버핏 회장의 투자를 '승인 도장'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옥시덴탈은 지난주 셰브런과 애너다코가 인수가로 합의한 330억달러보다 높은 380억달러를 제시했다. 애너다코는 지난달 29일 셰브런과의 합의에도 옥시덴탈과 협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고 하루 뒤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가 결정됐다. 애너다코가 셰브런과의 거래를 파기할 경우 10억달러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와 함께 CNBC방송은 옥시덴탈이 인수가 지급 방식을 현금 50%, 주식 50%로 설정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셰브런은 지급 방식으로 현금 25%, 주식 75%로 설정해 현금 비율이 낮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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