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동대문에 나타난 中 왕훙들…'한국 스킨케어 제품 좋아요'

유명 왕훙인 치치가 이달 29일 서울 동대문 맥스타일 8층에서 열린 '타오바오 전구일 라이브 대전'에서 라이브 방송 참여를 위해 제품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차민영 기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따자하오(안녕하세요), 중국 시청자분들. 저희는 한국에서 마스크팩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에서 중국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입니다.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29일 오후 6시 반 서울 동대문 맥스타일 8층에 위치한 '타오바오 왕훙 방송센터'. 국내 화장품 브랜드 30여개 제품들이 홀 가운데 전시된 가운데 양쪽의 16개 독립된 스튜디오에서는 중국의 인기 인플루언서인 '왕훙'들의 라이브 방송이 한창이었다. 홈쇼핑 형태로 실시간 방송을 통해 치열한 뷰티대전을 펼쳤다.

각 방의 왕훙들은 이날 '알리바바 타오바오 전구일 라이브 판매대전'에 참여해 릴레이로 방송을 진행했다. 왕훙들의 방에는 기업 직원들이 직접 들어가 직접 회사 제품을 소개하고 '정품 인증'을 하기도 했다. 이날 협력 브랜드로는 설화수, 라네즈, AHC, 메디힐, SNP, 제이준, 잇츠스킨, 터치인솔, 비오라쎄 등 30여개가 참여했다.

방송 전 비어있는 스튜디오

현장에서 만난 유명 왕훙 치치 역시 이번 행사에 파워셀러 자격으로 초청됐다. 그는 밤에 시작되는 릴레이 방송 차례가 돌아오기 전 국내 화장품들을 만져보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통상 왕훙들의 라이브 방송은 밤 10시를 기점으로 본격화돼 11시께 매출 정점을 찍는다.

치치는 바이오 더마슈티컬 화장품 브랜드 네오젠의 에이지큐어 라인 제품들을 테스트해보고 있었다. 20대 여성 팬층이 두터운 그는 "이 제품은 성형외과용 제품인데 여성들이 주름이 많이 생기다보니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피부 컨디션 회복에 좋은 수분 공급에 탁월한 제품들에 평소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써메딕+의 앰플 제품도 추천 제품으로 꼽았다.

스튜디오 밖에 국내 화장품들이 전시된 모습.

중소 화장품 업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중소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 대표는 "전반적으로 (반응이) 괜찮은 듯하다"며 "보통 왕홍들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각은 밤 10시 이후로 매출도 밤 11시쯤 정점을 찍는다. 제품이 얼마나 판매되나 지켜본 후에나 집에 갈 듯하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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