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LG화학, 1분기는 저점…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 주목'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하나금융투자는 25일 LG화학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저점이었을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 전기차(xEV) 배터리 수주잔고가 늘 것으로 보이므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5만원을 유지했다. 24일 종가는 36만1500원이다.

LG화학은 전일 장 종료 후 지난 1분기 연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7% 감소한 275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실적이 시장추정치 3222억원보다 15% 모자란 성적이라고 했다. 전지 부문 영업손실이 1479억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이 컸다.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충당금 800억원과 판매중단 등에 따른 400억원 손실 등 기회손실액만 1200억원이나 됐다. 소형전지 판매도 부진했다. 전기차 배터리마저 새 공장 감가상각비 발생 등 영향을 받아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46% 늘어난 4010억원일 것으로 윤 연구원은 예상했다(전년 2분기보다는 43% 감소). 전지 영업이익이 199억원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SS 충당금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한국 판매 중단이 이어지면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그런데도 LG화학을 사라고 권하는 이유는 역시 전기차 배터리 부문 성장 동력(모멘텀)이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주하면서 지난 2017년 말 42조원, 지난해 말 78조원, 올해 110조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LG화학 측이 추가로 가이던스를 올릴 수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윤 연구원은 회사 측에서 전지사업부 전체 매출이 올해 10조원, 내년 15조원, 오는 2021년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LG화학이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시하면서 수주를 늘리고 있어 오는 2021년께 영업이익률이 대폭 오를 것으로 봤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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