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클래식 발레 대표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

24∼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립발레단이 오는 24∼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한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으로 다양한 안무 버전을 가지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1987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예술감독이었던 마르시아 하이데 버전으로 공연한다. 마르시아 하이데는 현 칠레 산티아고 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이번 공연의 안무를 맡았다.

마르시아 하이데 버전은 작품의 주인공인 오로라 공주 못지 않게 마녀 카라보스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극을 이끌어가는데 큰 몫을 한다.

다른 버전의 작품에 비해 카라보스의 역할에 중점을 둬 극에 입체감을 불어넣고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특히 카라보스역을 남성 무용수가 맡아 더욱 역동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오로라 공주의 세례식에 초대받지 못한 카라보스가 분노에 휩싸여 선보이는 춤은 무용수의 연기력과 테크닉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다. 2막 라일락 요정과 대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샤를 페로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동화 속 환상의 이야기를 발레로 그려낸다. 또 빨간 모자와 늑대, 파랑새와 플로린 공주, 장화신은 고양이와 레이디 캣 등 동화 속 캐릭터들이 다수 출연해 극에 활력과 재미를 불어넣는다.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차이콥스키의 음악까지 곁들어져 발레 마니아뿐 아니라 초보자도 쉽게 작품에 빠져들 수 있다. 국립발레단은 그랑 파드되(2인무),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무관한 볼거리 위주의 춤) 등 고전 발레의 매력을 충실히 보여줄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지영, 박슬기, 신승원과 솔리스트 박예은이 오로라 공주 역을 맡는다. 박예은은 이번에 새롭게 오로라 공주 역에 캐스팅돼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마녀 카라보스 역은 남자 수석무용수 이영철, 이재우, 김기완이 맡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