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非메모리도 세계 1위 간다'

이달 비메모리 육성 중장기 비전 발표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안하늘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압도적 1위인 삼성전자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비메모리 시장까지 장악한다. 삼성전자는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라는 중장기 비전을 세우고,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초격차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업계의 '메가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차량용 반도체 개발 확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분야 추격, 반도체 인재 확대 육성 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2030년 중장기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메모리 반도체 전략은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 센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등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전략의 핵심은 성장성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66%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수요와 공급 시황에 좌우되는데 반해 비메모리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영향을 적게 받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상용화에 따라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다가오면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우리나라의 메모리 점유율은 60%대인 반면 비메모리는 3%에 그치는 만큼 정부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동안 열심히 해서 안된 것이 아니고, 투자를 안 한 것이기 때문에 메모리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활용할 경우 시장 추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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