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2025년까지 정규직 1만명 충원하라'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퇴직에 대비해 2025년까지 적어도 1만 명 이상의 인원을 충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사측은 친환경차와 공유경제,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 필요 인력 감소 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추가 인력 충원은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18일 현대차 노조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2017년부터 2015년까지 1만7500만 명의 정년퇴직을 예상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 변화를 감안하면 5000명 정도의 (필요) 인력 감소가 예상된다"며 "최소 1만 명 이상의 충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 측의 셈법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약 1만7500명의 현대차 직원들이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이중 생산직 퇴직 예정자는 1만4500여명 수준이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의 기술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필요 인력 감소를 5000여명으로 감안해도 여전히 1만여 명의 추가 인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노사 간의 인력 감소 예상 차이를 감안해도 최소 1만여 명의 인원이 충원돼야 한다"며 "현대차 정규직 1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대한민국 청년 실업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사진=연합뉴스

반면 사측의 입장은 다르다. 2025년까지 해당 생산직군의 정년 퇴직자는 1만 명 수준에 불과하고 노조 측이 전망한 퇴직 예정자에는 생산직 뿐만 아니라 연구직과 사무직 인원까지 포함돼 불분명하다는 설명이다. 기술 변화에 따른 필요 인력 감소분이 7000여명 정도이기 때문에 실제 공백 인원은 3000여명에 불과하다는 계산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가 집계한 2025년까지 약 1만7500여명의 퇴직 예정자 수치도 불확실할 뿐더러,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감소분도 7000여명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본인들의 해석에 맞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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