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 회장 '바다의 여신이 총통출마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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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애플의 주요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폭스콘의 창립자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은 "바다의 여신이 대만 총통직에 출마할 것을 지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궈 회장은 이날 바다의 여신 마주(?祖)가 모셔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사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신으로부터 대만 해협의 평화를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나서라는 뜻을 들었다"고 밝혔다.

궈 회장이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그는 출마 여부를 "수일 내 밝히겠다"고 말하고, 출마 시 중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제1야당인 국민당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공식 입후보 선언을 하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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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홍하이(鴻海)정밀공업을 설립한 궈 회장은 애플의 스마트폰 등을 중국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자회사 폭스콘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웠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깊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궈 회장의 정계 진출 가능성은 오래 전부터 거론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친분을 과시하며 미국에 폭스콘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대만 차기 총통 선거는 약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궈 회장은 지난 15일 사업과 관련된 전략적 의사결정에만 관여하고 "젊고 능력 있는 이들이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싶다"며 언론에 2선 후퇴 의사를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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