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핵심인재 이안 굿펠로우, 애플로 이적

지난해 존 지아난드레아에 이어 또 구글 출신 영입
AI 다소 뒤쳐진 애플, 공격적 인재 영입
AI 기반으로 HW·SW 동시 강화 전략

이안 굿펠로우(출처= 이안굿펠로우 링크드인 계정 캡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애플이 구글의 인공지능(AI) 분야 핵심 인력으로 꼽히는 이안 굿펠로우 선임연구원을 영입했다. AI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측면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굿펠로우는 지난달 애플로 적을 옮겼다. 그는 자신의 직업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 페이지를 통해 애플의 특별프로젝트그룹에서 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의 총괄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구글에서 애플로 이적한 뒤 AI 사업 총책임자를 맡고 있는 존 지아난드레아에 이어 두 번째 영입이다.

굿펠로우는 최근 AI 분야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전문가다. 미 스탠포드 대학에서 석사까지 마친 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에서 AI 4대 대가인 요슈아 벤지오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학위를 땄다. 지난 2014년에는 '변증법적 AI 알고리즘(GAN)'을 세상에 내놓았다. AI에게 진짜 정보와 가짜 정보를 동시에 제공한 뒤 이 둘을 경쟁시키며 끊임없이 스스로 개선해나가는 식으로 AI 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을 받는다.

존 지아난드레아에 이어 굿펠로우도 영입하며 애플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IT 공룡'들에 비해 다소 뒤쳐진 AI 분야를 적극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현재 페이스아이디, 음성인식 비서 '시리'와 같은 기능 외에도 자율주행 기술 등을 개선하기 위해 AI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소 폐쇄적인 애플로 옮긴 것이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한 AI 관련 전문가는 "AI 분야는 소속을 막론하고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토론하며 발전해나아가며 개인의 인지도도 높이는 식으로 업계가 굴러가고 있다"며 "반면 애플은 내부 연구 결과를 모두 기밀로 간주하며 외부에 공유하지 않는 편이라 AI 분야에선 다소 꺼려지는 편"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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