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장 건강 책임지는 이 남자의 각오 'MPRO3 한병에 50년 노하우 담았어요'(종합)

국내 최초 이중 제형 '장(腸)' 케어 건강기능식품
윌·쿠퍼스 신화 잇는 MPRO3…자체 개발한 균주
김주연 한국야쿠르트의 신성장팀 연구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최초 이중 제형 ‘장(腸)’ 케어 건강기능식품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한국야쿠르트의 ‘장케어 프로젝트 MPRO3(MPRO3)’.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간 건강 프로젝트 쿠퍼스’의 혁신을 잇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출시 직후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뜨겁다. 이 제품이 등장하기까지 무려 4년의 시간이 걸렸다. 캡슐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와 액상 형태의 ‘프리바이오틱스’를 한 병에 담아 한국인의 장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한국야쿠르트의 의지가 다부지다.

이 제품을 들고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은 많았다. 2015년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프로바이오틱스팀’으로 입사해 현재 ‘신성장팀’에서 근무 중인 김주연 연구원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장 건강 제품을 만들자’라는 마음으로 이 제품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 건강을 원하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정말 이 제품은 다르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 것. 윌과 쿠퍼스에 이어 ‘장 건강 프로젝트’를 통해 ‘위-장-간’ 등 각 소화기에 특화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였다.

김 연구원은 대학원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유산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하기 위해 3년 반 가량 삼성서울병원 삼성생명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박사 졸업 이후 2년 간 뉴욕 콜롬비아의대에서 연구원으로도 근무하면서 미생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유산균의 효능을 검증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그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신성장팀은 제품의 기능성 강화를 위한 소재 발굴을 담당한다. 새로운 프로바이오틱스 혹은 천연물을 발굴하고 발굴한 소재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업무를 진행한다. 다양한 실험 등을 통해 새로운 소재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것.

김 연구원은 ‘MPRO3’ 프로바이오틱스(HY2782, HY8002, HY7712)의 조합 및 비율을 결정하고 이러한 조합이 실제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검증하는 연구를 담당했다. 기능성이 있는 균주를 발굴하고 이렇게 발굴된 균주가 실제 제품에 적용이 가능한지, 어떠한 형태로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기능성을 보이는 균주가 제품을 만들기에 부적합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배양이 잘되지 않는다거나 균의 생명력이 지나치게 낮아 제품 형태로 만들었을 때 사멸하는 등 문제가 발견됐다.

김 연구원은 “여러 균주를 복합적으로 사용했을 때 각 균주가 시너지 효과를 내야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를 장기간 반복 진행했다”며 “그 결과 상호 보완적이고 제품화가 용이한 3종의 균주를 최적으로 선별 배합할 수 있었는데, 단순히 각 균주의 효과성뿐만 아니라 제품화에 따른 변수까지 고려해 균주를 선발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회고했다.

‘MPRO3’의 차별성은 크게 제품적인 측면과 기능적인 측면 두 가지를 꼽았다. 제품으로는 국내 최초 캡슐과 액상의 2중 제형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점. 모두 한국야쿠르트 연구소가 지난 5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국산 균주다.

기능적인 측면으로는 자체개발 균주가 실제로 효과성을 입증했다는 것. 김 연구원은 “‘MPRO3’는 제품명에서 당당하게 ‘장케어 프로젝트’ 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다”며 “특히 대장암 수술 후 ‘MPRO3’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복용한 환자들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장내균총)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나 소재를 개발하자’는 마음으로 항상 연구에 임한다. 그는 “ ‘MPRO3’의 경우 아내를 포함해 가족, 친지, 주변 지인 모두 권하고 있고 저도 매일 하나씩 음용하고 있다”며 “연구나 개발에 참여했던 제품을 통해 작게는 제 주변을, 크게는 전 국민의 건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건강사회건설 이라는 한국야쿠르트의 창립이념이 꿈과 딱 맞아 떨어져 회사 생활이 즐겁다”며 “40여년 이상 선후배 동료 연구원들이 쌓아온 한국야쿠르트의 연구력이 있었기에 이번 제품 개발이 가능했고, 제품 출시를 위해 함께 고생한 연구원들과 유관 부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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