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국방부 "도주 경위 철저히 조사…명백히 밝힐 것"
'청와대 돌진' 육군 소령, 오후 1시24분 도주
3시간 만에 논현역 화장실서 검거…구멍 뚫린 軍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부가 외제차를 몰고 청와대로 돌진한 육군 김모 소령(45)의 도주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조사본부에 철저히 조사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국방부는 4일 "국방부조사본부에 오늘 오후 1시24분경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에서 도주했다가 검거된 김 소령에 대한 도주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도록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방부조사본부는 김 소령의 도주 경위, 사고자 관리실태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사건경위를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에 따르면 김 소령은 이날 오후 1시24분경 도주했다가 오후 4시28분경 논현역 화장실에서 검거됐다.
김 소령은 이날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의 조사를 받던 중 담배를 피우고 오겠다며 나갔다가 한 간부의 차량을 얻어 타고 부대 밖으로 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과 경찰은 해당 인원의 위치를 추적해 체포에 나섰고 도주 3시간 만에 검거에 성공했다.
군 관계자는 "육군은 관련 사항을 엄밀히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군 당국에 따르면 김 소령은 전날 오후 10시30분경 BMW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에 무단으로 들어가려다 동문초소 앞에서 차량 침입을 저지하는 차단장치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경찰 관계자는 "김 소령은 전역 예정자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군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힘들어 정확한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