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코코아 '스위스미스' 창시자, 101세 나이로 별세

美 NYT "인스턴트 코코아로 한국전쟁 승리 도운 인물"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코코아 창시자, '찰스 산나'가 10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부고란에서 산나의 별세 소식을 보도했다. NYT는 "참전한 군인들도 뜨거운 코코아를 마실 수 있도록 한 인물"이라며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끌도록 도왔다"고 치켜세웠다.

산나는 낙농업을 하는 이탈리아계 이민자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그가 낙농사업에 함께 참여하길 바랐지만,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고등학교 졸업 후 공학을 전공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때에는 해군에 지원해 하와이 진주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이 때 영감을 받아 미국으로 돌아온 뒤 가족과 함께 인스턴트 코코아 개발에 몰두했다. 제품이 인기를 끌자 그는 특허를 내고 '스위스미스' 브랜드를 만들었다.

NYT는 "그는 진주만에서 복귀한 뒤 어떻게 하면 코코아를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을지 가족들과 함께 연구했다"며 "기존에 사용되던 버터분유는 산화현상 때문에 오래되면 썩은 냄새가 났던 반면, 탈지분유는 그렇지 않아 인스턴트 코코아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래 보관이 가능해 해외까지도 배로 나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스위스미스 핫초코는 매년 5000만 박스 이상 팔리는 인기상품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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