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 40% 돌파 확실

오후 2시 투표율 창원성산 34% 통영고성 38.5%…역대 재보선 최고수준 투표율 기록하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4·3 보궐선거 국회의원 선거구의 최종 투표율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 복수의 지역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 중 최고 수준이었던 2011년 4월 투표율을 넘어설 것인지가 관심사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등 국회의원 지역구의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은 36.0%다. 창원성산은 34.0%, 통영고성은 38.5%로 각각 조사됐다.

통영시는 37%, 고성군은 42%로 고성의 투표율이 더 높다. 특히 고성군 투표율은 이미 40%를 넘어섰다. 4·3 보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남은 시간 추가되는 투표율을 고려할 때 4·3 보선 투표율은 40%를 넘어설 게 확실시된다.

앞서 2017년 4월12일 재·보선 당시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국회의원 선거구 투표율은 오후 2시 현재 42.0%로 집계된 바 있다.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지역의 최종 투표율은 53.9%로 집계됐다. 이러한 투표율은 2000년 이후 국회의원 재보선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지만 2017년 4월 재·보선은 한 곳에서만 열렸다는 점에서 다른 때의 재·보선 평균 투표율과는 차이가 있다. 복수의 국회의원을 뽑았던 선거 중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시기는 2011년 4월 재·보선으로 당시 투표율은 43.5%에 달했다. 경기도 성남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등 3개의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이밖에 2001년 10월 재·보선 41.9%, 2013년 4월 재·보선 41.3%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이었다. 다른 때는 30%대의 투표율을 기록하거나 20%대의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4·3 보선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게 어떤 정당에 유리할 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개혁 성향 정당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보수 결집에 따른 결과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출근시간은 오전 6~9시 투표율과 퇴근 이후인 오후 6~8시 사이 투표율이 높을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유리하고 낮을 경우 자유한국당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간대는 20~40대 직장인들의 투표율과 관련이 있는데 해당 세대는 상대적으로 진보·개혁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편 중앙선관위원회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선거일에도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할 수 있다"면서 "기호를 표시해 투표 인증샷을 게시·전송하거나,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추천·반대하는 내용 없이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후보자가 자신의 명의나 육성이 녹음된 전화(ARS 포함)로 지지·추천·반대하는 내용 없이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것도 허용된다. 다만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투표소로부터 100미터 안에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 등은 금지된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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