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20대가 주도한 에센스 인기에 힘입어 스킨케어 부문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올리브영은 최근 3년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에센스 매출이 2016년 대비 150%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스킨, 로션, 크림 등 기초화장품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이다. 특히 에센스는 스킨의 매출액을 지난해 처음으로 뛰어넘기도 했다. 로션은 2017년 대비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친 데 반해, 에센스는 65%의 급격한 신장률을 기록하며 기초화장품류의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단계를 건너뛰고 최소한의 관리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려는 이른바 '스킵케어'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 단계가 길고 복잡한 기존의 스킨케어 제품들 대신, 고농축?고기능성으로 출시돼 적은 양으로도 효과적인 피부 관리가 가능한 에센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제품명이 어렵거나, 고가?해외 브랜드 일색이던 에센스가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는 물론 자연에서 유래한 친숙한 성분이나 재미있는 애칭을 입고 20대 사이에서 대중화된 것이 이유다.
올리브영이 지난해 에센스 매출을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20대의 매출 신장률이 전년비 122%로 가장 두드러졌으며, 40대는 약 60% 증가했다.
또 주로 해외 유명 브랜드의 에센스 제품이 인기였던 과거와 달리, 지난해 올리브영 에센스 카테고리 상위 10위권 내에 아이소이, 블리블리, 구달 등 중소 브랜드 제품이 7개나 올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에센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성분을 내세운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추세"라며 "에센스가 나이대를 불문하고 스킨 케어 필수 제품으로 자리잡은 만큼, 마스크팩을 잇는 차세대 K-뷰티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