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지주 영업 잘 했다…'당기순이익 11.6조 기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11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경영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1일 '2018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을 공개했다. 9개 금융지주사는 전반적으로 수익성은 향상되고 건전성도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2068조원이었다. 이는 전년말 1901조3000억원에 비해 166조7000억원 늘었다. 권역별 자산을 살펴보면 은행이 7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투자(11.0%), 보험(8.8%), 여신전문금융사 (5.7%) 순이었다.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1조6410억원으로 전년(10조8965억원)에 비해 6.8%(7445억원) 늘었다. 은행은 순이자마진 개선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1조1634억원 증가했다. 금융투자도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4169억원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보험의 경우에는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 감소,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4868억원 감소했다. 여전사 역시 손익이 2748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여전사 순이익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카드사의 경우 규정 변경으로 전년에 대손충당금이 환입됐지만 지난헤에는 이런 요인이 없어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은행이 64.3%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18.1%, 여전사 등 12.8%, 보험이 3.7% 순이었다.

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로 전년에 비해 0.08% 줄었다. 부실채권 상각, 매각 등의 영향으로 고정이하여신이 1987억원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의 감소, 대손충당금적립액 증가에 따라 전년말 103.74%에서 116.77%로 상승했다.

9개 금융지주사의 자회사는 209개사로 전년말에 비해 10개 사 늘었다. 점포소는 국내점포가 45곳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진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71개 늘어 7024개로 집계됐다. 임직원 숫자는 전년에 비해 6592명 늘어 12만1125명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면서 "이는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따른 은행 자회사 이익 증가, 금투 자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감독방향과 관련해서는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요인과 우리금융지주 출범에 따른 경쟁 심화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금융지주사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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