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생노동상, 혐한글 쓴 산하기관 간부 경질 조치에…또 '매우 유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네모토 다쿠미 일본 후생노동상이 산하기관 간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혐한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26일 "매유 유감"이라면서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네모토 후생노동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차별적인 발언은 없어야 한다. 이는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이다"면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구가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하고 직원들의 규범 의식 향상에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면서 후생노동성도 기구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서 재발 방지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기관인 일본 연금기구는 세타가야 연금사무소의 가사이 유키히사 소장을 경질 조치했다. 그가 최근 트위터에 한국인에 대해 "속국 근성의 비겁한 민족", "재일(재일 한국인) 한꺼번에 쓸어버려 신규 입국거부" 등의 글을 썼다는 이유에서였다. 가사이 소장은 논란이 일자 해당 글들을 모두 삭제했다.

가사이 소장은 이 외에도 야당 국회의원들이나 진보적 지식인에 대해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야당 국회의원들을 "있는 것만으로 돈을 받는 갈취자들"이라는 글을 올렸고, 장애연금의 진단을 맡은 정신과 의사로 개헌 저지 활동을 하고 있는 가야마 리카 씨를 비판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네모토 후생노동상이 최근 들어 간부들의 혐한 글과 발언에 유감의 뜻을 내놓은 건 이번이 두번째다. 최근 후생노동성 과장급 간부가 한국 김포공항에서 혐한 발언을 하며 만취 난동을 부려 물의를 빚은 적 있다. 이에 지난 22일 네모토 후생노동상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해당 간부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했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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