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집 안산다'…주택구입태도지수 1년만에 60p대로 추락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1분기 서울 주택구입태도지수가 69.5를 기록, 1년 만에 60대로 재진입했다.

26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서울시 택시요금 인상' 조사에 따르면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69.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67.4) 이후 최저치다.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지난해 3분기 72.6까지 올랐으나 9·13 부동산 대책을 비롯한 각종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구입과 연관성이 높은 내구재구입태도지수도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내린 82.0을 기록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주택거래가 정체되고 집값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주택구입을 미루면서 매수심리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93.7로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전망이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이다. 올해 소비자태도지수의 향방은 주로 민생과 직결된 고용지표나 주택구입태도지수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서울연구원 측은 분석했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87을 기록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90.8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가계소득 감소, 경기불황, 물가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시민은 택시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서비스 품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들은 택시 요금 인상 후 서비스 품질에 대해 86.5%가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개선될 것 같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7.5%였다. 서울시민이 택시요금 인상 후 희망하는 개선사항은 ‘승차 거부’가 45.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불친절’(29.0%), ‘난폭운전(욕설)’(9.1%) 등의 순이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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