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낙연에 '국회의원 전화 잘 받아야…체면 구겼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낙연 총리에게 질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이낙연 총리가 20일 베트남 하노이 북·미 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 "잘 안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내부에서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정부는 언제 하노이 회담의 무산 징후를 파악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실무 협상에서 연락사무소, 종전선언, 인도적 지원 등은 상당히 진척이 되는 데 비핵화 관련해서는 진전이 별로 없었다. 그것 때문에 잘 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어 "비핵화 문제가 진척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일말의 불안감이(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하노의 회담이 실패인가 성공인가'라는 질문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대답을 들은 박 의원은 "이 총리와 같은 생각"이라면서 "딱딱하니 쉬어가자. 지난 금요일 저녁에 마리텔 생방송 하면서 이 총리한테 전화했더니 안 받았다"고 운을 뗐다.

박 의원이 "국회의원 전화를 잘 받아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 총리는 "다른 분들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고 받아쳤고 본회의장에서는 웃음소리가 나왔다. 박 의원은 "체면을 완전히 구겼는데 (총리가) 그 다음날 전화 주셔서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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