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장자연 사건 특검 도입에 '찬성' 71.7% vs '반대' 17.0%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비위 의혹과 고(故)장자연씨 성접대 리스트 사건에 대해 독립적인 특별검사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19일 김학의·장자연 사건 수사에 독립적 특별검사 도입 여부를 조사한 결과 '특권층 연루, 수사기관의 은폐·축소 정황이 있으므로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71.7%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반면 '검찰이나 경찰 수사로도 충분하므로 특검 도입에 반대한다'는 여론은 17.0%에 그쳤다.

리얼미터 측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 등 기존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보수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이념성향, 정당지지층, 연령, 지역에서 특검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거나 대다수인 가운데, 특히 정의당(찬성 93.6% vs 반대 2.2%)과 더불어민주당(92.3% vs 5.4%) 지지층, 진보층(91.4% vs 4.4%)에서 찬성이 90%를 넘었다.

또 중도층(찬성 79.4% vs 반대 15.8%), 바른미래당 지지층(80.7% vs 11.0%)과 무당층(68.7% vs 15.8%), 광주·전라(79.2% vs 13.6%)와 서울(79.0% vs 11.6%), 경기·인천(76.9% vs 16.1%)에서도 찬성 여론이 대다수였다.

이어 대전·세종·충청(찬성 72.0% vs 반대 17.3%), 부산·울산·경남(66.1% vs 17.7%), 30대(87.1% vs 3.9%)와 20대(81.8% vs 11.0%), 40대(76.1% vs 18.8%), 50대(70.9% vs 19.8%)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이밖에 보수층(찬성 47.1% vs 반대 36.5%)과 60대 이상(52.6% vs 25.9%), 대구·경북(46.9% vs 27.0%)에서도 특검 도입에 대한 찬성이 다수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39.2% vs 반대 38.5%)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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