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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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특혜채용한 혐의로 KT 전 임원이 구속된 가운데 유력 정치인들의 자녀가 잇따라 KT에서 근무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KT새노조는 18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황 대표 아들이 KT 법무실에서 근무했고,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은 KT 대외협력실 국회 담당이었다”고 폭로했다.
새노조는 또 “김성태 딸 채용비리 당시 6명이 추가로 더 있었다는 의혹은 물론이고, 300명 공채에 35명이 청탁이었다는 보다 구체적 증언도 나왔다”며 “이들을 면접 탈락시킨 면접위원이 징계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특히 “KT의 이러한 구조적 정치유착이 이명박 정부 낙하산 이석채 회장 시절부터 크게 심해져 황창규 회장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최고 경영진의 정치적 보호막 수단으로 전락한 KT의 채용비리 결과, 경영진은 본질적으로 힘써야 할 통신경영에 소홀했고 그 결과는 아현 화재로 인한 통신대란”이라고 비판했다.
새노조 측은 KT경영진의 권력유착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검찰의 채용비리 수사 확대와 국회 청문대상 확대, KT의 채용비리 자체조사를 촉구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