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키조개 10마리가 9900원…'수출길 막힌 협력사 돕는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이마트는 국민가격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0일까지 국산 키조개(10마리)와 관자살(1팩, 30쪽)을 정상가보다 40% 저렴한 9900원에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5개월 간의 사전기획을 통해 계류장에 키조개를 비축, 총 30만 마리의 행사물량을 마련했다. 또한 산지 직거래를 통해 거래 단계를 축소해 판매가를 낮출 수 있었다. 일본 수출길이 좁아져 어려움에 빠진 키조개 어가 및 협력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마트는 밝혔다.

키조개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수출량이 국내 전체 생산량의 7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대일 수출의존도가 높던 품목이다. 그러나 엔저 현상으로 국산 키조개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일본 내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수출길도 좁아지고 있다.

올 들어 주요 산지에서 유통되는 키조개 냉동물량은 전년 대비 20~30% 가량 증가했다. 물량이 늘어나며 산지 키조개 시세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1~2월 키조개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3%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키조개 소비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일본으로 수출되지 못하고 국내로 U턴하는 키조개 물량에 대한 판로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 팀장은 "키조개는 그간 일본 등 해외 수출에 주력하던 탓에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식재료에 속했지만, 최근 들어 키조개 삼합 등이 인기를 끌며 대중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면서 "향후 키조개가 봄철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출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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