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PB상품 전성시대'…전략적으로 밀어준다(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통가에서 자체브랜드(PB)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전체적인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PB상품은 타 유통채널에는 없는 각 채널만의 고유 상품으로, 특정 유통업체만 찾는 '충성 고객' 확보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세븐일레븐은 PB 상품을 전략 상품으로 내세우며 확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수퍼마켓의 PB브랜드 '리얼프라이스'는 판매수량 1000만개를 돌파한 지 7개월만인 지난달에 누적 2000만개 판매를 달성했다.

리얼프라이스가 처음으로 판매수량 1000만개를 돌파한 것은 출시 9개월 후인 지난해 7월.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만에 추가적으로 1000만개를 더 팔면서 판매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상생 차원에서 출발했지만, 매출 역시 급성장하면서 올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3% 증가했다.

GS리테일은 올해 말까지 리얼프라이스 파트너사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종수 GS리테일 MD본부장은 "리얼프라이스가 올해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제공해 대한민국 대표 PB브랜드로 우뚝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자사 PB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소반'이 지난해 6월 리뉴얼 출시 이후 9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독신 가구가 저녁 식사 및 야식용으로 소반을 찾으면서다. 소반의 시간대별 매출을 보면 18시~자정 시간대 매출이 전체의 44%를 차지했고, 주요 5개 상권의 소반 매출 지수를 분석한 결과 독신 상권이 매출 지수 123.6로 가장 높았다.

소반의 인기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전체 가정간편식 매출이 전년 대비 58.9% 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올해 핵심 먹거리 전략 상품으로 '소반'을 선정하고, 현재 덮밥·국밥, 안주, 국·찌개 등 6개 카테고리에서 운영중인 소반의 상품영역을 연내 상온의 라면과 냉동안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체 취급 품목수도 현재(24개 품목)보다 두 배 이상 늘려 총 50여개까지 확대한다. 임이선 세븐일레븐 가정간편식 담당MD는 "세븐일레븐 소반이 편의점 가정간편식의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올해 상품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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