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단정 아니다'

한국당 "수석대변인 이야기 듣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 해명…평화당 "자민당 수석대변인 운운하면 대표연설 진행되겠는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자유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단정지어 말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국당은 공보실은 12일 "나 원내대표 발언은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단정지어 말 한 것이 아니고, ‘수석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면서 "더 이상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말한 바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 도중 단상에 올라 항의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윤동주 기자 doso7@

한국당은 김정은 수석부대변인 발언이 논란을 빚자 언론의 책임으로 돌렸다. 한국당은 "일부 언론에서는 나경원 '文,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단정 지어 보도하고 있다"면서 "문구를 가지고 확대, 과장, 왜곡해 기사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top spokesman'이라고 보도했다고 설명하며 연설문의 본 뜻을 참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다른 정당들은 나 원내대표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을 북한의 수석대변인 운운하면 대표연설이 제대로 진행되겠는가? 다른 정당의 대표연설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일본 자민당의 수석대변인 운운하면 제대로 진행되겠는가? 일부러 싸움을 일으키는 구태 중의 구태 정치행태"라고 비판했다.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 제1야당 원내대표 입에서 나오다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 한국당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며 "한 가지는 명확하다.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내용 반대로만 하면 제대로 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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