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날도 봄이 되더라…' 서울시, 봄편 꿈새김판 공개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이름 없는 날도 봄이 되더라. 이름 없는 꽃도 향기롭더라.'

서울시가 따뜻한 위로를 담은 봄편 꿈새김판 문안을 11일 공개했다. 봄을 맞아 새 문구로 단장한 꿈새김판에는 새 시작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시가 운영하는 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에서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운영돼 왔다.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의 대형 글판 형태로,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품을 대상으로 시민 공모를 거쳐 선정해 왔다.

이번 문안은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진행한 공모전의 당선작이다. 시민 하종윤(28세)씨와 홍종찬(25세)씨가 각각 응모한 문구로, 서로 대구를 이뤄 자연스럽게 하나의 문안처럼 연결된다. 문안선정위원회는 "마치 한 사람이 응모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각각의 문안으로 있을 때보다 하나로 합쳐졌을 때 비로소 봄이 주는 따뜻한 위로와 기운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문안은 이튿날인 12일 오전 출근길에 맞춰 선보인다. 5월 말까지 전시된다.

공모전에는 총 901편이 접수됐다. 시인, 교수, 광고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심사위원 7인이 참여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2편, 가작 4편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하씨는 “글귀는 달라도 전하고자 하는 바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름 없는 날이란 의미 속에 우리 모두의 평범한 일상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상자인 홍씨는 “항상 꿈새김판을 보며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보여줄 수 있는 입장이 돼 굉장히 기쁘다”면서 “내 글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좋은 기분을 얻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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