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학 연기' 유치원 3곳…돌봄 거점기관 25곳 지정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사립 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4일 개학 연기에 돌입한 가운데 인천에서는 유치원 3곳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내 사립유치원 총 227곳 중 개학을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곳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 동부교육지원청 관할인 남동·연수·부평구에 위치해 있다.

이들 유치원 3곳은 자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4∼5일이던 입학일을 하루씩 미룰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개학 연기 여부에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전날 기준 29곳에서 이날 오전 11시 기준 4곳으로 크게 줄었으며, 시 교육청은 해당 유치원을 대상으로 개학 여부를 계속해서 확인 중이다.

시 교육청은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에는 시정명령을 내린 뒤 5일에도 유치원 문을 열지 않으면 바로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다만 당초 정상적인 교육과정에 따라 이달 6일 또는 7일 개학할 예정이었던 일부 유치원은 이같은 조치에서 제외된다.

앞서 전 날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도성훈 인천교유감,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이 무조건적인 에듀파인 수용과 집단휴업 철회,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한유총과는 일절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한유총이 불법휴업을 강행하고 폐원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지속한다면 민법 제38조에 의거해 한유총의 설립허가 취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돌봄 대란'을 우려해 우선 공립 단설유치원,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인천유아교육진흥원, 인근 사립유치원 등 총 25곳을 돌봄거점기관으로 지정했다.

돌봄거점기관의 운영 기간은 한유총이 단체행동을 종료할 때까지다. 유아의 급식은 각 돌봄거점 유치원에서 제공하며, 비용은 학부모 부담없이 시교육청에서 전액 부담한다.

다만 인천유아교육진흥원 등 자체 급식시설이 없는 기관은 학부모가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도시락 준비가 어려운 학부모에게는 급식이 제공되는 기관으로 아동을 옮길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다.

돌봄거점 유치원 이용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www.ice.go.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거나 각 교육지원청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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