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박선미특파원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캐나다 정부가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 인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멍 부회장이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캐나다 정부, 국경관리청, 연방경찰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체포 사실을 알리기 전에 구금, 심문, 수색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는 주장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에 따르면 캐나다 당국은 멍 부회장에 체포 사실을 알리기 전에 국경관리청을 내세워 세관검사를 가장해 자신의 전자기기를 압류했고 비밀번호를 획득해 불법적으로 내용을 열람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행위가 있은 후 3시간 후에야 그녀는 체포됐고,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멍 부회장은 미국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정부에 의해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1일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된 이후 현재 가택연금 상태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1일 멍 부회장의 미국 신병 인도 절차를 시작했다. 이에따라 멍 부회장은 오는 6일 캐나다 법원에서 인도 여부를 다루는 심리를 받게 된다. 캐나다 법무부 장관은 법원 심리 결과를 토대로 최종 인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