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아부다비 왕가 '3대에 걸친 약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오른쪽 앞줄 다섯번째) 및 그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왕세제 트위터]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소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med bin Zayed bin Sultan Al Nahyan)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의 3대에 걸친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으로부터 시작된 아부다비 왕가와의 각별한 인연이 건설에서 반도체, 5세대 통신(5G) 등 첨단 산업에 대한 협력 관계 강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모하메드 왕세제는 전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딸, 손주들과 함께 방문했다. 이 부회장이 모하메드 왕세제 가족 일행을 직접 안내, 5G 전시관과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둘러봤다. 이날 모하메드 왕세제 손주들은 드론, 인공지능, VR 등을 체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UAE는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를 목표로 2017년 'UAE 4차 산업혁명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삼성전자 5G 전시관과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지목한 점도 이를 방증한다. 삼성전자는 드론을 띄워 모하메드 왕세제가 착용한 VR 기기에 화성사업장의 360도 전경을 5세대(5G) 통신장비를 통해 초고화질로 스트리밍하는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빅데이터, AI, 센서 기술, 차세대 통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한 삼성의 반도체 제조 공정 소개에 특히 관심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그는 방명록에 "더 나은 삶을 위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혁신과 최신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UAE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큰 관심이 있으며,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사업장을 직접 안내한 이 부회장에게 "나와 우리 방문단에 대한 환대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이 부회장은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기념 문구가 새겨진 12인치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과거 부르즈 칼리파(삼성물산)와 정유 플랜트(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ㆍ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UAE와 파트너를 맺어왔다"면서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화두인 5G,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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