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가 답'…기관 외화증권투자 4년 연속 최대

국내 기관 해외 증권투자 4년 연속 최대치 경신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요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 증권투자가 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해외증시의 부진과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수익률 하락 우려 등으로 증가폭은 전년에 비해 줄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2623억달러(약 293조)로 연중 168억달러 증가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 규모는 2015년부터 4년 연속으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증가액은 2017년 689억달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외국 주식과 채권 모두 증가액이 줄었는데 이는 작년에 해외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잔액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억달러 증가했고 채권은 144억달러 늘었다. 1년 전에 주식은 256억달러, 채권은 386억달러 늘었던 것에 비해 증가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투자는 해외 신규 투자 수요가 지속됐지만 주요 투자대상국의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잔액이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채권투자도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 우려 등으로 증가 규모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가 129억달러, 보험사가 33억달러, 증권사가 12억달러 투자 잔액이 증가했다.

반면 외국환은행은 투자 잔액이 6억달러 감소했다.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인 코리안페이퍼도 27억달러 줄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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