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1…우려 속 기대, 개성공단 기업 '이번엔 꼭'

베트남 방문 응원 대신 국내에서 TV중계 시청하기로
"이번에 안되면 어려워…재가동 간절히 기원"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지난해 6월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 중계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개성공단 재가동이 포함될 지 노심초사 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가동 안이 포함되지 않아 실망이 컸던 터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으로 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26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번에 안되면 어떡하나 입주기업들이 다들 걱정이 크다. 이번에 안되면 정말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들도 한다"며 "재가동을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오는 27일과 28일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회담을 시청하기로 했다. 당초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개성공단 재가동을 응원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고려해 국내에서 응원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에 금강산 관광이 포함될 가능성은 점쳐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성공단 재가동까지 포함될 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어서다.

신 위원장은 "응원하고 싶은 바람이 있지만 당사국간 회담이 아니어서 직접 가서 응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협회 사무실에서 TV로 중계를 지켜보며 의지를 다져보기로 했다"며 "혹시라도 개성공단 재가동이 불발되면 비애감을 느낄 수 있어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가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국회에서도 애써주고 있는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얼마나 표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결과를 지켜보면서 추후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회담 당시에도 기업인들이 함께 모여 정상회담 중계를 지켜봤다. 당시 입주 기업인들은 역사적인 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점심 메뉴로 햄버거를 주문하기도 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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