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6일 오후 하노이 도착할 듯…김정은은 열차타고 中관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늦게야 베트남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백악관이 공지한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낮 12시30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도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내일(25일) 일찍 베트남 하노이로 떠난다"라고 밝혔다.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24~28일 하노이에 머무를 예정이다. 앞서 공개됐던 일정보다 이틀 빨라졌지만, 미 시간을 기준으로 한 출국시점까지 포함된 일정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일찍 출국한 것일 경우 실무협상 진행상황과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도 폭스뉴스를 비롯한 주요 방송 스튜디오 인터뷰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 둘 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이룬 진전이 하노이에서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핵화?"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4대 합의사항 중에서 비핵화를 손꼽고,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보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미국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원하는 비핵화의 수준을 동등하게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미국은 북한이 내민 카드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장기전을 나서겠다고 공언한 터라 결국 북한이 영변 핵폐기 외에 어떤 '플러스 알파'를 제시하느냐가 협상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열차는 25일 중국을 북에서 남으로 관통 중이다.

해당 전용열차는 자정께 정저우를 지나 이날 오전 7시 우한을 통과해 남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차가 중국과 베트남 국경에 닿으면 김 위원장은 전용 승용차를 타고 육로로 하노이에 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현지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랑선성 동당시와 하노이를 잇는 국도 1호선 170㎞ 구간의 차량통행이 전면 차단된 상황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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