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은 엄마·아빠, 학용품은 삼촌·이모…뚜렷해진 명절 아이 선물(종합)

20~30대·50대 이상, 학용품 구매 늘어

고가 학용품보다 실리적인 선택 눈길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조카 바보' 20, 30대와 '손주 바보' 50대 이상이 키즈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설 명절을 전후해 이들의 학용품·의류 구입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을 전후한 2월1일부터 11일까지 학용품과 장난감의 판매율이 전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삼촌ㆍ이모들이 포진한 20대의 판매율이다. 이 기간 G마켓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캐릭터노트 전체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65%가 늘어났다. 부모 연령층인 30대 판매율이 15%가 늘어난 반면 20대는 무려 1150%나 폭증했다. 할아버지ㆍ할머니 세대가 포진한 50대 이상에서 217%가 급증했다.

이 같은 경향은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11번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아동 의류ㆍ유아용 잡화(책가방ㆍ신발주머니 등)는 20대에서 각각 48%와 58%가 증가했다.

삼촌과 이모, 조부모들에게 학용품과 의류 등이 인기 선물로 선택됐다면 장난감은 부모세대가 주로 선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G마켓 조사 결과 캐릭터 카드와 딱지의 경우 30대와 40대가 각각 34%와 51% 늘어난 반면 20대와 50대 이상은 27%와 -4%로 비교적 저조했다. 11번가 역시 장난감 항목은 30대와 40대가 각각 58%와 38%가 뛰었다. 반면 20대와 50대는 25%와 12%로 신장률이 더뎠다.

G마켓 관계자는 "명절을 전후해 학용품 등 키즈 상품이 각광을 받았다"며 "특히 삼촌, 이모들은 합리적 가격대의 학용품 위주로 많이 구매해서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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