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 '신라면 건면' 먹어보니…맛도 칼로리도 가벼워졌네

무게도 칼로리도 줄어들어…밤참으로 즐기기 좋아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개인적으로 인류가 개발한 음식 중 가장 중독성이 강한 것은 단연 라면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한밤중에 끓여 먹는 라면은 죄책감은 들지만 아내의 눈을 피해서라도 먹고 싶을 만큼 유혹적이다. 끊을 수도 없고, 맘 놓고 먹을 수도 없는 라면. 최근 기름에 튀기지 않고 칼로리를 낮췄다는 신라면 건면 출시 소식에 당당하게 '야식라면'에 도전해봤다.

신라면 건면을 처음 본 느낌은 '작다'는 것이었다. 기존 제품의 75% 정도 될까? 겉봉지에 표기된 중량은 97g이었다. 신라면은 120g. 기존에 나왔던 건면류들이 대부분 작았다는 기억이 떠오르자 어느 정도 수긍이 갔다. 그다음 보인 것은 350㎉라는 문구였다. 신라면의 칼로리가 500㎉라는 점을 감안하면 70% 수준에 불과했다. 밤참용으로는 일단 합격.

라면을 뜯어보니 동그란 건면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기존 신라면보다는 더 작게 느껴졌지만 대신 더 잘 뭉쳐져 있어서 끓이면 비슷한 분량이 나올 것 같았다. 면을 뜯어 먹어봤지만 유탕면과 달리 튀김 맛이 없어서 생라면으로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새로운 라면을 도전할 때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라면 봉지 뒤에 표기돼 있는 조리법대로 끓이는 것. 기존 신라면과 비교하니 많은 것이 달랐다. 일단 물이 500㎖로 50㎖가 더 적게 들어간다. 또 분말스프와 후레이크, 야채조미유를 함께 넣고 4분30초간 끓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이 중 야채조미유는 표면에 '꼭! 조리시 분말스프와 함께 넣어주세요!'라는 신신당부가 이색적이었다.

조리법에 따라 조리하고 드디어 시식 시간. 유탕면의 고소함은 없지만 생각보다 부드러운 면발이 인상적이었다. 꼭 일본식 라멘을 먹는 느낌이랄까. 국물은 신라면보다 덜 매웠다. 평소 매운맛을 별로 즐겨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가웠다. 큼직한 표고버섯 후레이크가 들어가 있어 버섯 씹는 식감도 색다른 재미를 줬다. 먹고 나서 든 생각은 '신라면이 가벼워졌다'는 것. 맛도, 칼로리도 소프트해진 '뉴 신라면'이었다. 다이어트로 라면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나 야식족(族)들이 부담없이 먹기에는 안성맞춤일 듯하다.

◆당신은 먹어야 해

#라면 밤참을 즐기는 사람, 다이어트 중인 사람

◆한 줄 느낌

#맛도 칼로리도 가벼워졌다. 조리법을 꼭 숙지할 것

◆가격

#1000원(권장소비자 가격)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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