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그룹 2019년 채용계획…이공계 R&D직군에 편중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과 LG 등 전자 대기업들이 정부의 일자리창출 방침에 발맞춰 올해도 공채 규모를 소폭 늘릴 예정이다. 하지만 채용계획의 약 80~90%정도가 이공계 분야에 집중돼 있어 문과생들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LG그룹은 올해도 상하반기로 나눠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통상 공채는 매년 3월과 9월에 모집한다.

삼성은 지난해 발표한 계획대로 2020년까지 3년간 총 4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2만~2만5000명 수준이던 채용계획을 수정해 3년간 최대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연간 7000명~8000명 수준이던 공채를 지난해 1만명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3년간 4만명 고용계획을 밝힌 만큼 올해와 내년에는 경기 및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3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연간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존 채용 계획보다 3년간 2만명을 추가로 고용,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그룹도 3월부터 순차적으로 계열사별로 공채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작년 채용규모에서 소폭 상향 조정한 인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LG는 지난해에도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년비 10% 늘어난 1만명 수준으로 채용을 진행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11개 계열사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하며 지원자에게 더 많은 입사 기회를 제공하고자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 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그룹 한 관계자는 "전년만큼은 아니지만 청년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만큼 작년보다 소폭이라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채용인원의 대부분이 이공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R&D) 직군에 편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85%가 이공계 채용이며, LG그룹 역시 신규 채용의 대부분이 R&D직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