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편의점 가기도 힘드네'…통조림 사들인 온라인족 6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달 한반도를 찾아온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폭풍에 1월 온라인에서 장을 본 고객이 급증했다.

11번가는 미세먼지 긴급재난문자가 전송된 지난 1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가공?신선식품?생필품 거래액이 전월 동기(12/11~24) 대비 최대 6배 이상 급증하고 마스크?공기청정기 거래액은 5배 이상 늘었다.

특히 반찬?통조림 등 간편식 거래액이 지난달 대비 크게 치솟았다. 미세먼지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집 앞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간단한 간편식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조림 거래액은 지난달 대비 6배 이상(554%), 반찬?간편식은 2배 이상(+102%) 증가했다.

대형마트 장보기, 외식도 꺼리면서 기저귀, 분유, 쌀, 과일과 같은 생필품 주문도 늘었다. 기저귀는 3배 이상(209%), 분유는 4배 가까이(298%) 증가했다. 쌀은 53%, 과일은 61%, 냉동?간편과일은 95%, 그 외 생선류와 육류는 각각 51%, 54% 증가했다.

마스크, 공기청정기, 산소캔 등 미세먼지 차단상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지난달 대비 5배 이상(424%) 판매됐고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던 지난 14일 하루 거래액은 전주 같은 날(7일) 보다 무려 20배 이상 치솟았다. 공기청정기 역시 지난달 대비 3배 가까이(188%) 팔렸다. 공기청정 기능도 있으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있는 공기정화식물 거래액 역시 35% 늘었다.

휴대가 간편한 산소캔 거래액은 지난달 대비 61%, 지난해 대비 3000% 이상 급증했다. 가루형태의 고체산소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수분을 흡수해 산소를 만들어내는 자연 산소 발생용품인 하루산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11번가는 '황사&미세먼지 철벽 방어' 기획전을 상시 노출해 고객들이 황사마스크, 공기청정기, 자동차 세차용품, 공기정화식물, 미세먼지 측정기 등 미세먼지와 관련한 120여종 상품들을 한 눈에 비교검색하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봄 황사 시즌을 앞둔 2월에는 모바일에 '미세먼지' 전용 탭을 신설해 상품담당자(MD)가 엄선한 오늘의 추천상품, 미세먼지 이겨내는 생활수칙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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