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산가족 면회소 복구, 화상상봉 조속히 노력'

장·차관, 설 계기 이산가족 위로 행사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날인 지난해 8월 26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에서 북측 김점룡(87)할아버지와 남측 누나 김교남(91)할머니가 대화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금강산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통일부가 이산가족, 납북자 및 억류자 가족 등을 찾아 위로 방문하는 한편 이산가족 면회소 복구 등 이산가족 교류 정책에 속도를 낸다.

통일부는 28일 "조명균 장관은 이산가족 및 전후납북자 단체를 대상으로 위로 방문 및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제35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2시에는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최성룡 이사장과 임원진, 그리고 전후납북자 가족 등과 오찬 간담회를 실시하고 단체 및 가족과의 소통·협력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거주하시는 이산가족 한난숙(92세) 어르신을 찾고, 북에 두고 온 부모님과 형제를 그리워하는 어르신의 마음을 위로할 예정이다.

한 어르신은 평안남도 중화군 출신으로 6·25전쟁 당시 고모 세 명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가족들과 이별했다.

설 당일인 2월 5일 오전 11시에는 임진각에서 개최되는 '제35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임진각을 찾은 이산가족 1000여명과 함께 합동 제례를 지내고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격려사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 고향 방문 등 남북 간 이산가족 교류를 보다 진전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북한 억류자 가족 및 6·25전쟁 납북자단체를 대상으로 위로 방문 및 차담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31일 오후에는 북한에 억류돼 있는 김정욱 선교사의 가족을 방문한다.

2월 1일 오후에는 파주시 소재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6·25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 및 이사진과 차담회를 갖고, 전시납북자 가족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앞으로 평양정상선언의 이행을 통해 이산가족 면회소 복구 및 상시 상봉,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등 이산가족 교류가 조속히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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