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훔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오는 29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
황 전 총리 측은 27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29일 오전 10시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앞서 지난 15일 한국당에 입당하면서 "한국당원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의 말씀,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까지 잘 듣고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을 하겠다"며 "한국당은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단합해야 한다.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라 황 전 총리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그의 출마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한국당 전당대회 피선거권은 책임당원에게만 부여된다. 책임당원이 되기 위해선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석해야 한다. 즉 이달에 입당한 황 전 총리는 책임당원 자격을 얻을 수 없는 셈이다.
한국당 전당대회 의장인 한선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황 전 총리의 출마 자격 논란에 대해 "전당대회를 원활히 진행해야 하는 전당대회 의장으로서 현재 논란이 되는 후보 자격 유권해석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황 전 총리 측에서는 후보자 자격에 관한 또다른 규정들이 있다고 설명하며 소명 자료를 당 선관위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 측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도 "모두가 참여하면서 당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