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발 마약류 ‘426㎏’, 전년대비 6배↑…필로폰만 ‘22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지난해 관세당국이 적발한 마약류의 총중량은 426㎏로 전년(69㎏)대비 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약류 적발건수도 2017년 429건에서 지난해 660건으로 1.5배 늘었다.관세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24일 발표했다.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는 ▲메트암페타민(일명 필로폰) ▲코카인 ▲대마류 ▲양귀비종자류 ▲합성마약 MDMA 등이 주종으로 꼽힌다.이중 메트암페타민은 110건에 222.9㎏이 적발돼 전년(109건·30.9㎏)대비 건수로는 1%, 중량으로는 622% 증가했다. 단일 마약류로는 적발 규모와 증가비율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된다.또 코카인은 지난해 15건·72㎏이 적발돼 중량 상으로 전년(136g)대비 600배 늘어 전년대비 적발량(중량)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이밖에 대마류는 309건에 59.9㎏(전년 114건·13.5㎏), 양귀비종자류는 66건에 57.6㎏(전년 17건·9.3㎏), 합성 MDMA 등 기타 마약류는 230건에 13.3㎏(전년 221건·15.1㎏)이 각각 적발됐다.관세청은 지난해 메트암페타민의 밀수가 증가한 배경으로 대만 마약조직 ‘죽련방’ 등 대만·동남아 일대 중국계 마약조직이 우리나라 필로폰 암시장 진출을 위해 밀수를 시도한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실제 죽련방과 연계해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필로폰 양은 2017년 1㎏에서 지난해 161㎏로 늘었고 올해 1월만도 이미 11㎏가 적발된 상황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메트암페타민은 최근 미얀마 황금삼각지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 대량생산, 한국·일본·호주 등지로 밀반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도 하다.이에 관세청은 대만·동남아지역의 여행자와 수입화물에 대한 정밀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메트암페타민 밀수가 많은 일본·호주 등 아태지역 국가와 마약운반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또 마약류 밀반입 적색경보 발령, 마약단속 인력 및 마약탐지 장비 확충, 검찰·세관 합동수사반 편성 및 연계, 동남아 지역 세관당국 및 일본·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세관당국과의 국제합동단속·수사 강화 등으로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메트암페타민 등 마약류 밀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건강과 사회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사안으로 특별대책을 마련,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을 차단하는 데 관세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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