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출생률 10.94% 역대 최저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지난해 출생률이 10.94%를 기록,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2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홍콩ㆍ마카오, 대만, 해외 화교 등을 제외한 중국의 출생률이 10.9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7년 출생률 12.43% 보다 1.49%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역대 최저치다. 출생 인구수는 1523만명으로 집계됐다.중국 정부는 당초 지난해 출생 인구수를 2017년 1723만명 보다 높은 2000만명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중국은 2016년 1월부터 산아제한 정책인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2016년 출생률이 12.95%를 기록해 2015년 12.07% 보다 증가하면서 '반짝' 효과를 낸 이후, 다시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2018년도 말 기준 중국 전체 인구 수는 13억9538만명으로 2017년 보다 530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만 60세 이상 인구비율은 지난해 또 다시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증명했다.연령대별로는 만 16~59세 인구가 8억972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4.3%를 차지했다. 만 60세 이상은 2억4949만명으로 전체의 17.9%를 차지했고, 만 65세 이상은 1억6658만명으로 전체의 11.9%였다. 성별 인구구성을 보면 남성이 7억1351만명, 여성이 6억8187만명으로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수)가 104.64였다.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이미 하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생자 수 감소는 앞으로 경제성장 전망이 더 어두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가 산아제한 정책을 전면 철폐하더라도 도시를 중심으로 출산에 소극적인 세대가 증가하고 있어 출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유엔은 중국 인구가 앞으로 증가세를 유지하지만 2024년에는 인도에 역전 당해 최대 인구국 지위를 넘겨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은 중국 인구가 2029년에 14억4157만명으로 정점에 달한 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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