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주 등 6대 영화제서 임금체불 6억…'노동조건 개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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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름만 대면 알만한 6대 국제영화제에서 지난해 총 6억원에 달하는 임금체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장근로 한도 위반,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근로조건 서면명시 위반 등 다수의 노동법 위반사항도 발견됐다.청년유니온과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열어 영화제 노동실태 조사결과를 토대로 영화제에 만연한 노동법 위반과 임금체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6대 국제영화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지난해 11~12월에 걸쳐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6대 영화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진행했다.19일 이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특별근로감독 진행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스태프 541명에 대해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 5억9713만원의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특별근로감독에 따라 이 중 3억7000여만원이 지급 완료됐고, 나머지 금액은 지급 진행 중이다. 이외에 연장근로 한도 위반,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근로조건 서면명시 위반, 취업규칙 미신고 등 노동법 위반사항에 대해 시정이 완료됐다.청년유니온은 영화제의 노동법 위반과 열악한 노동실태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영화진흥위원회와 6대 국제영화제를 개최 중인 서울시, 부산시, 경기도, 전주시, 제천시, 부천시에 대해 영화제 스태프 노동조건 개선에 관한 공개질의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영진위와 6개 지자체 모두 영화제의 노동법 위반 재발방지 대책 수립 및 영화제 스태프 노동조건 개선을 약속했다.청년유니온 관계자는 "향후 토론회를 열어 영화제 노동실태조사 및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드러난 영화제 노동환경을 진단하고, 제도적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한 "각 영화제 및 지방자치단체, 영화진흥위원회가 스태프 노동조건 개선과 관련해 공식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는지 모니터링해 영화제에 올바른 노동환경이 정착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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