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동생 모르게 조카 건물 사준 것…집안의 어두운 그림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해 “그게(목포에 조카가 구입한 건물)이 차명(재산)이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손 의원은 진행자가 “전일 SBS 추가 보도에 조카의 아버지, 동생이 출연해 ‘나는 몰랐다’라고 하면서, 가족도 알지 못하게 한 것은 차명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자 “동생의 이혼한 부인과 아들을 위해서 증여한 것이다. 집안의 어두운 그림자라 말씀드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은 일부러 모르도록 했다. 동생 모르게 하느라고 가족들이 애를 쓰면서 했다. 굳이 세 명 공동 명의로 한 것도 그 이유”라면서 “10년째 교류가 없는 상태인데 나타나서 얘기 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동생의 아내와 아들은 (증여하고 건물을 구입한) 사실을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문화재 지정과 투기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손 의원은 “문화재로 선정한 후 그 일대 부동산 가치가 상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 “문화재로 지역을 지정하면 개발이 제한되기 때문에 모두가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 양화진에도 동네 사람들이 반대해 문화재 지정을 하지 못해 양화진 50m 인근에 모텔이 지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10개다 14개다 하는 부동산 지도를 만들어서 이따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BS는 지난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재단·친척·지인의 명의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건물 9채를 집중 매입했다고 . 또 조선내화가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문화재청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16일 후속보도를 통해선 손 의원 동생 인터뷰를 통해 차명재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손 의원에 대한 사무처 차원의 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상태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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