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양승태 '국민들께 송구…양심에 반하지 않았다'

'사법농단'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1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국민여러분께 이렇게 큰 심려끼쳐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맘입니다. 이 일로 인해서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또 여러 사람들이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서 참으로 참담한 마음입니다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고, 따라서 그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이 자리를 빌어 제가 국민 여러분에게 우리 법관들을 믿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하고 싶습니다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사명감을 갖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음을 굽어 살펴주시길 바라며이 사건에 관련된 여러 법관들도 각자의 직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하지 않았다'고 하고 저는 그 말을 믿고 있습니다. 나중에라도 만일 그 사람들에게 과오가 있다고 밝혀진다면 그 역시 제 책임이고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저는 오늘 수사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기억나는대로 가감없이 답변하고 또 오해가 있으면 이를 풀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겠습니다. 모쪼록 편견이나 선입견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소명되길 바랄 뿐입니다.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 상황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앞으로 사법의 발전이나 회의를 통해 나라가 발전하는 전화위복의 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문 : 대법원 기자회견 부적절하다는 의견 있는데 굳이 여기서 입장 발표 이유가 있습니까?답 :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긴보다는 제 마음은 대법원에서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법원을 한 번 들렀다가 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습니다.문 : 여기서 기자회견 하시는 게 후배 법관들에게 부담줄 거란 생각 안했나답 :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편견이나 선입관 없는 시선에서 이 사건을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문 : 지난해 6월 기자회견에서는 부당한 인사개입이나 재판개입 없었다고 했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답 : 그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문 : 하지만 검찰수사에서 관련 자료나 증거 나오고있는데 같은 입장고수하고 있나요.답 : 제가 누차 이야기했듯 그런 선입관을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검찰 출석 시간이 다가와서 부득이 이만 하겠습니다장용진 기자 ohngbear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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