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9일 오후 열린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9일 "북한이 언제든 대남도발을 한다면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정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상황이 바뀌면 어떤 식으로든 대남도발을 할 개연성이 있지 않느냐'는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정 장관은 이날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질의에 "오히려 정신적으로 더 강화된 상태에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남북 군사합의를 계기로 그런 부분을 더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장관은 "군사분야 합의는 우리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고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군사적 분야에서 긴장을 완화시키고 신뢰 관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정 장관은 '남측은 군사합의를 이행 중인데 북측의 합의 이행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선 "남북간 합의서 이행은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남과 북, 유엔사까지 3자가 합의된 상황에서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진행시킨다"고 설명했다.특히 정 장관은 북한 측에서 군사합의를 빌미로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도 한미연합훈련은 진행되고 있다"며 "대비태세를 유지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JSA 신규 초소 북측 지역 (사진=국방부)
한편 남북 군사당국은 올해 상반기에 추진하기로 한 공동경비구역(JSA) 내 민간인 자유왕래와 관련해 남북이 인솔자 통제 하에 시간을 나눠 따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정 장관은 "자유왕래가 되면 남북 관광객이 만나서 담소도 할 수 있느냐"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남과 북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내용은 동시에 하는 것은 아니고, 남측과 북측으로 구분해서 할 예정"이라고 했다.정 장관은 이어 "1차적으로 이게 진행이 되고 더 많은 평화 체제가 구축되면 향후에는 그렇게(동시 왕래)까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자유왕래 추진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 남북, 유엔사 3자 간에 최종적인 공동 관리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그 논의만 최종적으로 합의되면 언제든지 조기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