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글로벌 경기 저점…주가 하락세 마무리'

미·중 관세전쟁은 선결조건

국내 증시가 미국·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7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9% 상승한 2,034.24, 코스닥은 1.24% 상승한 672.76 로 문을 열었다. 또 원·달러 환율은 6.7원 내린 1117.8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이 8일 주가 하락세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을 내놨다.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소순환이 과거 평균인 17개월 정도의 지속기간을 가져 봄 무렵에 경기 저점을 지나게 된다면, 이를 3개월 앞둔 현재 시점에서는 주가 하락세가 이제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주식투자의 성공 확률을 높일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글로벌 경기가 저점을 지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가는 경기 소순환의 저점보다 일반적으로 3∼4개월을 앞서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경향이 있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2000년 이후 소순환에서 경기수축 국면의 지속기간을 보면, 2000년 18개월, 2002년 11개월, 2004년 14개월, 2007년 20개월, 2011년 19개월, 2014년 24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글로벌 경제는 2017년 11월을 고점으로 한 세번째 소순환이 끝나면서 전형적인 수축국면을 지나는 중이라고 한다. 김 연구원은 "현재는 14개월을 경과하고 있으며, 지난 6번의 수축국면의 평균 기간은 17개월"이라며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경기침체가 오고 주가가 40∼60%씩 하락하는 시기에도 지속기간은 18∼20개월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다만 해결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소순환의 바닥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합의가 필수적"이라며 "미·중 관세전쟁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를 악화시킨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양국이 합의를 통해 관세를 낮추거나 추가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내놓는다면 글로벌 경제가 올해 봄에 소순환의 저점을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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